나이 들수록 목소리가 얇아지고 떨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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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08-09 22:38 조회 14 댓글 0본문
부모님 목소리가 예전보다 가늘어지고 살짝 떨리는 걸 느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본인이 그런 변화를 느끼고 걱정되어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프신 것도 아닌데 목소리만 눈에 띄게 달라지니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하십니다.
이건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입니다.
성대도 몸의 다른 근육들처럼 나이가 들면서 변합니다.
팔다리 근육이 젊을 때보다 가늘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과 똑같은 일이 성대에서도 일어납니다.
성대는 근육과 점막으로 이루어진 조직인데,
나이가 들면 이 근육의 부피가 줄고 점막의 탄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그러면 성대 두 개가 맞닿았을 때 예전만큼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가운데에 미세한 틈이 남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 틈으로 공기가 새어 나가면서 목소리에 바람 소리가 섞이고,
힘 있게 밀어붙이던 소리가 얇고 약하게 들리는 겁니다.
떨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젊을 때는 성대를 조절하는 근육이 힘있게 정교한 진동을 만들어내는데,
근육이 약해지면 그 조절이 예전만큼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길게 낼 때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섞여 나옵니다.
이런 변화는 대개 성대 자체가 병든 게 아니라,
그냥 나이만큼 근육이 약해진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근육은 나이가 들어도 훈련하면 반응합니다.
팔다리 근육을 운동으로 어느 정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듯이,
성대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목소리 훈련을 꾸준히 받으신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안정되는 경우를 현장에서 많이 봅니다.
완전히 젊을 때 목소리로 돌아가지는 않아도,
접촉이 개선되면서 소리에 힘이 붙고 떨림이 줄어드는 변화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접근 방향은 앞서 다뤘던 저기능성 목소리와 비슷합니다.
약해진 성대 접촉을 다시 깨우는 게 핵심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순간의 반사를 빌려와서,
짧고 가볍게 소리를 내며 성대가 확실히 닫히는 감각을 익히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호흡의 지지를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숨이 안정적으로 압력을 만들어주면,
약해진 성대도 그 압력에 기대어 조금 더 수월하게 접촉할 수 있습니다.
반폐쇄 발성 훈련도 이 연령대에 효과가 좋습니다.
성문 위쪽에 생기는 압력이 벌어져 있던 성대를
가운데로 모아주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접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이스밸런스로 짧게라도 매일 훈련하시는 어르신들이,
몇 주 지나면서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많이 하십니다.
크게 소리치는 훈련이 아니라 접촉을 회복시키는 훈련이라,
무리 없이 편하게 지속하실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목소리 변화가 아주 갑작스럽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들거나,
삼킴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그건 노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먼저 확인을 받으시는 게 순서입니다.
목소리가 나이를 따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지켜만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꾸준히 조금씩 쓰시는 것만으로도 목소리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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