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리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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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08-01 17:10 조회 22 댓글 0본문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리는 진짜 이유
발표나 면접, 중요한 자리에서 말을 시작하면
목소리가 떨려서 더 긴장하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용은 다 준비했는데 목소리가 떨리는 게 티가 날까 봐
그것부터 신경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떨림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몸이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에 더 가깝습니다.
긴장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고,
근육이
긴장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목 주변 근육도 긴장합니다.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들, 그리고 후두 주변의 근육들이
평소보다 훨씬 힘이 들어간 상태가
되는 겁니다.
성대는 미세한 근육들이 정교하게 조절하며 진동하는 조직입니다.
이 조절이 매끄러우려면 근육이 어느 정도 이완되어 있어야 하는데,
긴장으로 근육 전체가
굳어버리면 그 정교한 조절이 힘들어집니다.
그 결과로 소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미세하게 끊기거나 흔들리는 게, 우리가 듣는
떨리는 목소리입니다.
호흡도 같이 영향을 받습니다.
긴장하면 호흡이 얕고 빨라집니다.
평소라면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압력이 긴장 상태에서는
일정하지 않게 오르내리는데,
이 압력의
흔들림이 그대로 소리의 떨림으로 나타납니다.
성대는 결국 그 아래에서 밀어 올리는 압력에 반응하는 조직이니,
압력이 흔들리면 소리도 흔들립니다.
그러니까 목소리가 떨리는 건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물리적으로 설명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근육이 과긴장하고,
이
둘이 합쳐져서 소리에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이걸 알면 접근이 조금 달라집니다.
떨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만 다잡는 것보다,
몸을 먼저 다루는 게 실제로 더 효과적입니다.
먼저 호흡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입니다.
말을 시작하기 전에 숨을 짧게 여러 번 마시지 말고,
한 번 천천히, 깊게 마셔서 압력을 만들어 놓는 게 좋습니다.
숨을 짧게 자주 마시면 오히려 호흡이 더 불안정해지고,
이게 앞서 말씀드린 과호흡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을 시작하기 직전에
목과 어깨의 힘을 한 번 빼는 습관을 들이시면 도움이 됩니다.
어깨를 살짝 으쓱 올렸다가 툭 떨어뜨리거나,
턱을 몇 번 가볍게 움직여서 굳은 걸 풀어주는
정도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근육이 과긴장한 상태에서 바로 말을 시작하는 것과,
한 번 이완하고 시작하는 것은 소리의
안정감이 다릅니다.
반폐쇄 상태로 소리를 내면 성대 위쪽에 압력이 하나 더 생깁니다.
이 압력이 성대 아래쪽 압력과의 차이를 줄여주기 때문에,
성대는 힘을 덜 들이고도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긴장하면 성대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조여지는데,
이 훈련을 반복하면 힘을 덜 써도 소리가 난다는 걸 몸이 먼저 익히게 됩니다.
그러면 실제로 긴장한 순간에도 목에 힘부터 주는 대신
그 편안한 감각으로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보이스밸런스는 이 반폐쇄 상태를 발음을 바꿔가면서도 유지할 수 있게 만든 도구라,
짧은 시간에도 이 감각을 반복해서 몸에 새기기 좋습니다.
그래서 발표 직전처럼 몸이 긴장하는 순간에,
훈련해둔 그 편안한 감각으로 조금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이 긴장 자체를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긴장은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없애야 할 것이라기 보다
몸이 그 반응 속에서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목소리가 떨리는 걸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건 몸이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고,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깨가 굽으면 목소리도 함께 굽는다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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