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절기만 되면 목소리가 먼저 갈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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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10-11 16:15 조회 1 댓글 0본문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요즘,
목이 칼칼하고 아침에 목소리가
잘 안 열린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말을 오래 하면 갈라지고,
평소 소리 내던 음이 유독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환절기에 목소리가 먼저 영향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기의 건조함입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공기 중 습도가 떨어지고,
실내 난방과 냉방이 번갈아 가며 공기를 더 마르게 합니다.
성대는 점막이 촉촉한 상태에서 가장 부드럽게 진동합니다.
표면이 마르면 점막이 뻑뻑해지고,
같은 소리를 내는 데 더 큰 힘이 필요해집니다.
성대가 진동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압력을 발성역치압이라고 합니다.
점막이 마르면 이 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평소엔 가볍게 시작되던 소리가 무겁게 시작되고,
우리는 이를 보완하려고 숨을 더 세게 밀거나 목에 힘을 주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코입니다.
환절기에는 비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함께 올라오는 분이 많습니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목이 더 빨리 마르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그 느낌 때문에 헛기침이 늘어납니다.
헛기침은 성대를 세게 부딪히게 하는 동작이라,
점막을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하루 동안의 온도 차이입니다.
찬 공기 자체가 성대를 직접 상하게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고 컨디션도 흔들립니다.
몸이 지치면 호흡이 얕아지고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목소리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정리하면 환절기의 목소리 변화는
성대가 약해져서가 아니라 마름, 코 증상, 컨디션 저하가 겹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힘으로 소리를 내게 되는 데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렇게 해 보시길 권합니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자주, 조금씩 마십니다.
자는 곳의 습도를 너무 낮지 않게 유지합니다.
아침에는 바로 크게 말하지 말고,
낮은 소리로 가볍게 목을 깨운 뒤 시작합니다.
헛기침이 나오면 침을 삼키거나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넘깁니다.
아침에 목을 깨울 때는 힘이 덜 드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에 약한 저항을 만들어 성문 위쪽 압력을 높이고,
성대에 걸리는 압력 차이를 줄여 줍니다.
적은 힘으로 소리를 시작할 수 있어서,
건조한 날 뻑뻑한 성대를 깨우는 워밍업으로 잘 맞습니다.
보이스밸런스는 이 상태를 입 모양을 바꾸면서도 유지할 수 있어,
말하는 소리에 가깝게 목을 풀어 줍니다.
올가을 목이 유독 칼칼하다면,
성대를 촉촉하게 지키는 것과 함께 힘을 빼고
시작하는 습관도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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