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이 아플 때 속삭이면 오히려 더 안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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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09-29 00:23 조회 1 댓글 0본문
목이 쉬거나 아프면 본능적으로 소리를 낮춰서
속삭이듯 말하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큰 소리를 내면 안 될 것 같으니 최대한 조용히,
바람 빠지듯 말하면 성대를 쉬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습관이
목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삭임은 성대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정상적으로 말할 때는 성대 두 짝이
규칙적으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진동을 만들어내는데,
속삭일 때는 성대가 살짝 벌어진 채로
그 틈 사이로 공기만 흘려보내면서 소리를 냅니다.
이때 성대 자체는 진동하지 않지만,
공기가 좁은 틈을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난류 때문에
점막에는 오히려 상당한 마찰이 가해집니다.
문제는 이 마찰이 일반적으로 말할 때보다
약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성대가 벌어진 틈으로 공기를 밀어내려면
몸은 생각보다 더 많은 호흡 압력을 써야 하고,
그 압력이 점막 표면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자극을 남깁니다.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성대가 받는 부담은
줄어든 게 아니라 형태만 바뀐 셈입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서는 목이 쉬었을 때
속삭이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평소보다 조금 작은 목소리로,
힘을 빼고 편안하게 말하는 편이 성대에는 덜 부담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아예 말을 줄이고
목을 실제로 쉬게 해주는 것이지만,
업무나 생활 때문에 말을 아예 안 할 수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압니다.
말을 완전히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목에 부담이 가장 적은 방식으로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게 반폐쇄 발성입니다.
입을 살짝 오므리거나 허밍처럼 소리를 내면
성문 위쪽에 압력이 걸리면서,
성대가 세게 붙지 않아도 접촉이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속삭임처럼 성대가 벌어진 채 마찰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적은 힘으로도 안정적인 진동이 만들어지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허밍만으로는 실제 대화나 업무에 쓸 수 없다는 점입니다.
허밍은 입을 다물고 콧소리로만 내는 소리라서,
발음도 안 되고 문장도 만들 수 없습니다.
목을 보호하는 원리는 맞는데,
그 상태로는 정작 말을 해야 하는 순간에 쓸 방법이 없는 겁니다.
보이스밸런스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반폐쇄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입 모양과 조음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구조를 잡아서,
목이 예민한 시기에도 실제 발음이 섞인
문장을 반폐쇄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이스밸런스를 사용하면서 성대 워밍업과
성대의 밸런스를 만들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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