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나 회의 전, 목을 제대로 푸는 5분 웜밍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08-13 23:44 조회 4 댓글 0본문
중요한 발표나 강의를 앞두고 목소리 걱정을 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정작 준비는 자료로만 하고,
목소리는 그냥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차가운 상태의 성대로 바로 큰 소리를 내는 것과,
몇 분이라도 미리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은 그날 목 상태가 확실히 다릅니다.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몸을 푸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성대도 근육과 점막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라,
갑자기 큰 힘을 쓰면 놀라고,
서서히 준비시키면 훨씬 안정적으로 움직입니다.
특히 아침 첫 일정이거나, 전날 목을 많이 썼거나,
날씨가 건조한 날이라면 이 준비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거창한 발성 연습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5분이면 충분하고,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먼저 목과 어깨의 긴장을 푸는 데 1분 정도 씁니다.
어깨를 크게 으쓱 올렸다가 툭 떨어뜨리는 동작을 몇 번 반복하고,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돌리면서 목 옆쪽이 당기는 느낌을 살짝 느껴봅니다.
이때 힘을 세게 주지 않고 부드럽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발표 직전에 긴장해서 자기도 모르게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태로 말을 시작하면 후두가 눌린 채로 발성하게 됩니다.
그다음 1분은 호흡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어깨는 그대로 두고,
숨을 마실 때 갈비뼈 옆쪽과 명치 아래가
옆으로 벌어지는 느낌으로 천천히 들이마셔봅니다.
서너 번 정도 반복하면 됩니다.
이게 발표 중 숨이 자꾸 딸리는 걸 막아주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입니다.
이제 목소리를 깨우는 단계입니다.
처음부터 말을 하지 말고,
허밍으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입을 다문 채로 낮은 음에서 편안한 음까지
콧노래 부르듯 소리를 내봅니다.
성대를 살짝 접촉시키는 정도로만 가볍게, 1분 정도면 됩니다.
그다음 립트릴이나 허밍으로 소리를 내는 연습을 1분 정도 추가하면 좋습니다.
이게 반폐쇄 발성이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성대 위쪽에 약간의 압력이 생기면서
성대가 무리 없이 접촉하는 감각을 몸이 기억하게 해줍니다.
이 방법을 쉽게 도와주는 도구가 보이스밸런스입니다.
보이스밸런스가 있으시면 이 단계에서 사용하시면
훨씬 빠른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발음을 바꿔가면서도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도구라,
아침 5분 루틴에 넣기에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 1분은 실제로 말하는 크기와 톤으로
몇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겁니다.
오늘 발표할 자료의 첫 문단이어도 좋고,
아무 글이나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준비한 편안한 상태 그대로
평소 말하는 크기로 옮겨가 보는 것입니다.
이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하면 딱 5분 안팎입니다.
매번 다 못 하시더라도,
목과 어깨를 풀고 허밍으로 살짝 깨우는 것만이라도
하시면 차이가 느껴지실 겁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큰 소리로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발표 초반 몇 분 동안 목이 스스로 몸을 풀면서 적응하게 되는데,
그 시간 동안 성대는 이미 준비 안 된 상태로 무리하게 움직인 뒤입니다.
5분만 먼저 투자하면,
그 부담을 발표 전에 미리 없애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도 준비운동이 필요한 근육이라는 것,
그것만 기억하셔도 오늘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